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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병 부대장, 상습 성추행…"여군 숙소 갔다" 주장도

입력 2015-03-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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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내 성관련 범죄가 또 발생했는데요. 이번에는 서북도서 최전방 백령도입니다. 일선 해병 부대장이 부하 여군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전투 체육을 명목으로 돈을 강제로 갹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북 도서 최전방 백령도 수호 임무를 띤 해병 부대.

이 부대 지휘관 A 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고 전·현직 부대 관계자들이 폭로했습니다.

[제보자 : 비서(여군)라고 간부들이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고요. 술을 마시게 되면
오른쪽 지정석에 앉혀가지고 허벅지를 쓰다듬는다든지 어깨동무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터치가 이뤄진다는 거죠.]

이런 행위가 여러 차례 이뤄진 것으로 JTBC가 확보한 관련 문건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규정을 어긴 심야 음주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A 중령이 만취한 상태에서 피해 여군 숙소까지 찾아갔다 넘어져 어깨를 다쳤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피해 여군은 최근 SNS에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낙이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삭제했습니다.

가까운 부대원에게 "정말 미쳐 버릴 것 같다, 술 마시는 것도 싫다"고 고통을 호소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투체육 명목으로 족구를 하면서 사실상 강제적으로 돈을 거뒀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제보자 : 어떻게 대대장 들어가 있는 팀을 간부들이 이깁니까 항상 져주지. (대대장은) 한 번도 돈을 안 내요. 20만 원이 넘으면 술 마시러 가고. 안 넘으면 보관해서 다음 번에 술 마시러 가고….]

해병대사령부는 의혹의 많은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여군도 성추행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A 중령과 해당 부대 측은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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