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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호스 구멍과 코르크 마개가…곰들이 뿔났다?

입력 2012-07-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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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사육 중인 곰이 천마리가 넘는데도 체계적 관리가 안돼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탈출한 곰의 몸에서 이상한 구멍이 발견됐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살아있는 곰을 학대했는지 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제주에서 반달곰 한 마리가 농장을 탈출해 사흘째 수색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사살된 2마리까지, 이틀새 세 마리의 곰이 우리를 탈출한 겁니다.

현재 국내 50여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곰은 무려 천 마리가 넘습니다.

서울 인근에만 해도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곰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야생에선 동물을 잡아먹는 곰은 종종 사람도 공격해 매우 위험한 동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도 관리 소홀로 탈출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민 : 너무 무서워요 진짜. 상황이 아니 벌써 두번째잖아요.]

[장정구/이장 : 곰이 여기 들어온지가 20년, 30년 됐다는데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해서 솔직히 지금 공무원들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농장처럼 우리가 노후한 경우엔 언제 곰이 우리를 부수고 밖으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웅담을 제외하곤 곰의 부산물을 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곰 쓸개즙 등이 보양식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불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에 사살된 곰 사체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구멍과 코르크 마개를 두고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게 지금 총알자국이 아니야. 빨대 꽂은 자국인데…]

지난 4월 붙잡힌 곰 사체에도 호수관이 박힌 구멍이 있었습니다.

[박소연/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 반복적으로 탈출한 곰들의 몸안에서 어떤 호스나 코르크 마개들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런것들이 왜 삽입이 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사체부검을 통해서…]

인터넷 등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주무 부처인 환경부는 곰의 사체를 부검해 진상을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조영우/한강유역환경청과장 :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전문가 동물학자들하고 수의사분들 하고 경찰들하고 유관기관 이분들 모셔서 그래서 한번 감식을 의혹이 되는 부분을 감식을 같이 한번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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