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요커들이 간편하게 점심을 때우는 곳, 바로 밥차인데요. 핫도그나 샌드위치가 주 메뉴였던 밥차에서 요즘은 비빔밥 같은 한식이 인기라고 합니다.
정경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연일 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뉴욕.
야외 점심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거리의 밥차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섭니다.
한식 도시락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리오 피츠패트릭/회사원 : 한식을 좋아해서 이 정도 줄 서는 건 괜찮아요. 뉴요커들에게 한식은 이미 일상이 됐습니다.]
비빔밥, 불고기, 잡채, 라면은 기본.
김치를 곁들인 타코·샌드위치·핫도그 등 퓨전 메뉴도 다양합니다.
트위터로 검색해 일부러 한식 밥차를 찾아온 여행객도 있습니다
[노아 팍스 가족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김치에요. 우리 아빠는 불고기 먹었어요. 불고기도 좋고 반찬으로 나온 매운 무도 맛있었는데…깍두기!]
현재 뉴욕시에는 보시는 것 같은 한식 밥차 8대가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한식이 특별한 날 먹는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 뉴요커들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는 것입니다.
[에디 배/코릴라 운영책임자 : 점심 때만 500여 명이 찾고 있고 저녁에도 300여 명이 와요. 2010년 트럭 1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대를 운영합니다.]
지난해엔 전국적으로 1000여대 푸드 트럭이 참가한 미국 푸드 채널 경연대회에서 한식 밥차가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