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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구미서 화학물질 누출 잇따라…책임 놓고 공방도

입력 2016-06-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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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 황산과 질산 등 화학물질이 잇따라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후진국형 사고로, 하마터면 근로자 7명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밖으로 쏟아져 나온 황산이 뜨거운 수증기를 일으키며 부글부글 끓습니다.

녹아버린 작업복과 안전화는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고려아연 제2공장의 배관 철거작업 도중 농도 70%의 황산 1000리터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협력사 직원 60살 김 모 씨 등 6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거나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외주업체 직원들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임욱현 대리/고려아연 제2공장 : 관리자에게 확인을 받고 안전조치를 하고 열게 돼 있는데 순서가 지켜지지 않아서 황산 제거가 안 된 맨홀을 열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점검 시간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 익숙치 않은 외주업체 직원들을 대거 투입하다보니 사고가 나기 쉬운 구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보다 몇시간 앞서 경북 구미의 유리 디스플레이 공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폐기물 저장탱크에서 질산과 염산, 불산 혼합물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폭발해 액체 5톤 가량이 유출된 겁니다.

공장 근로자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유출 물질은 3시간만에 회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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