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인 사망자 10명 중 3~4명은 죽음 피할 수 있었다"

입력 2016-02-05 14: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내 사망자의 35%가량은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망자 10명중 3~4명은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이뤄졌다면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통계를 이용한 사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2000~2014년 사망원인통계' 원시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전체 사망 26만7659명 중에서 9만3314명(34.9%)이 회피가능 사망으로 조사됐다. 2000년의 회피가능 사망률 46.1%에 비해 약 11.2%포인트 감소했다.

치료가능 사망은 26만7650명 중 3만2483명으로 전체 사망의 12.1%, 예방가능 사망은 26만7650명 중 7만5293명으로 28.1%에 달했다.

예방 가능 사망은 흡연, 위험음주와 같은 건강위험요인 관리와 예방접종과 같은 공공보건정책, 자살 및 사고 예방 등이 포함된다. 치료 가능 사망은 조기검진, 시의적절한 치료 등과 같은 양질의 보건의료중재를 통해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을 의미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 단연 많았다. 2014년 기준 남성의 회피가능 사망율은 44.3%로 여성(23.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질병별로 보면 손상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회피가능 사망률이 감소했다. 2000년 암 다음으로 회피가능 사망률이 높았던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손상으로 인한 회피가능 사망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남녀의 간극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건강관리 및 손상에 대한 취약점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질환분류에서 회피가능 사망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손상의 경우 감소 추이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회피가능 사망 분류기준에서 손상은 대부분 예방가능사망으로 분류되므로 손상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중재 및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