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심 비서관 3인방에 대한 교체 요구가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핵심 당사자 간 이전투구에다가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친박계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데요.
구동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와대 문건에서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에 연루된 핵심 3인방으로 지목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파문이 커지면서 여당 안에서도 인책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 언론에서 의혹 제기된 외부 인사와 핵심 비서들이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의혹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자리를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씨에 대해선 아예 대통령 곁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본인이 행동으로 국외로 나가주는 것이….]
우호적인 관계이던 친박계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재원 의원/새누리당(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사실 두 사람(정윤회·조응천) 다 지금은 이미 이 정부운영에 도움도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당은 철저한 수사를 위해 3인방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정윤회 씨를 포함해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모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던 핵심 비서진들이 최대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