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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측 "이순자 사죄, 5·18 관련 아니다" 선긋기

입력 2021-11-27 15:56 수정 2021-11-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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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와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연합뉴스〉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와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을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힌 가운데, 전 씨 측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전 씨의 영결식에서 이 씨는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 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사죄의 대상에 5·18 희생자와 유족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화장장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씨는) 5·18 관련해서 말씀하신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씨가)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재임 중일 때 여러 가지 과오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는 말은 회고록에도 있고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의 사죄는 전 씨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일 때 벌어진 일에 대한 것으로, 전 씨가 취임하기 전에 발생한 5·18은 이번 사죄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재임 중 벌어진 일은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 전 비서관은 "시위하던 학생들이 그런 경우가 있었고, 경찰 고문으로 죽은 학생들도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전 씨의 사망을 알리는 자리에서 5·18 관련 사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5·18 발포 명령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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