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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주인이 '거지'라고"…당사자 "내가 당했는데?" 반박

입력 2021-03-22 12:46 수정 2021-03-22 15:39

"슈퍼카 차주에게 갑질 당했다" 인터넷 글 논란
"자녀에게 '너네 아빠는 거지'라고 말했다"
슈퍼카 차주 반박 "오히려 보복운전 당했다"
"상대가 먼저 욕설…자극적으로 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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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차주에게 갑질 당했다" 인터넷 글 논란
"자녀에게 '너네 아빠는 거지'라고 말했다"
슈퍼카 차주 반박 "오히려 보복운전 당했다"
"상대가 먼저 욕설…자극적으로 와전"

맥라렌 차량에 갑질을 당했다는 A 씨가 공개한 사진. 〈사진-보배드림〉맥라렌 차량에 갑질을 당했다는 A 씨가 공개한 사진. 〈사진-보배드림〉
부산에서 슈퍼카를 타는 남성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운전 시비가 붙자 슈퍼카 차주가 "거지"라며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슈퍼카 차주도 글을 올려 오히려 본인이 보복운전을 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제(21일) 보배드림에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맥라렌은 슈퍼카 브랜드입니다.

 
맥라렌 차주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A 씨의 글 〈사진-보배드림〉맥라렌 차주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A 씨의 글 〈사진-보배드림〉
글쓴이 A 씨는 "골목길에서 맥라렌이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끼어들더니 심한 욕설을 했다"면서 "화가 났지만 차에 아이들이 타고 있어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그냥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속 따라오더니 신호 대기 중에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며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에도 맥라렌이 자꾸 쫓아와 근처 지구대로 가 신고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이 일로 아이들이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린 거지니까'라고 말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호소했습니다.

현재 B 씨를 협박죄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메모리가 고장나 해결하는 대로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먼저 확보한 영상의 캡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맥라렌 차주 B 씨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에 다가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맥라렌 차주 B 씨가 공개한 영상. 〈사진-보배드림〉맥라렌 차주 B 씨가 공개한 영상. 〈사진-보배드림〉
■맥라렌 차주 "내가 당했다…상대가 먼저 욕설"

맥라렌 차주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당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맥라렌 차주'라고 밝힌 누리꾼 B 씨는 단순 운전 시비였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 씨는 "천천히 진입했는데 대각선에 있던 차량 차주가 악의적으로 비켜주지 않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면서 "A 씨 부부가 먼저 욕설을 해 같이 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A 씨의 보복운전이 시작됐고, A 씨 아내가 '렌트 차량'이라며 계속 욕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B 씨는 "화가 나서 '애들 있어서 참고 있으니까 자꾸 욕하는데 뭐 한다고 그러냐. 그러니까 너네가 거지처럼 사는 거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 적당히 해라' 이렇게 말하고 바로 차에 갔다"고 말했습니다.

보복운전을 또 당할까 봐 지구대를 가는 동안 동영상을 찍으며 갔다면서 영상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복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CCTV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A 씨를 보복운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JTBC에 "A 씨의 고소장만 접수된 상태"라면서 "자료 확보나 조사 진행이 아직 안 돼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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