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을 어제(4일) 뉴스 중에 속보로 전해드렸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업무방해가 있었는지 확실치 않다는 이유였는데 그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광화문에 나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던 대한항공 직원들은 더 큰 규모의 2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
검찰이 조현민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한 이유입니다.
검찰은 또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없다는 점도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첫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한항공 직원과 시민 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 : 가만히 있는 게 우리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인가 그건 아니다.]
주최 측은 현재 2차 집회를 계획 중입니다.
1차 집회에서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면서 집회 장소 선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최 측은 또 1차 집회 때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된 점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중 관세청이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