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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느냐, 떠나느냐"…브렉시트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 보수 내각 분열

입력 2016-02-21 11:04 수정 2016-02-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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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느냐, 떠나느냐"…브렉시트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 보수 내각 분열


"유럽연합(EU) 회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탈퇴할 것인가."

영국 정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오는 6월 23일 치러지게 될 EU 회원국 자격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성, 반대 진영으로 갈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당 내각 역시 이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여론도 찬반 의견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영국의 EU 잔류를 위해 정상회의에서 개혁안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20일(현지시간) 정면도전을 선언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고브 장관은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발표한 성명을 통해 "EU (난민)정책은 테리리스트들이 유럽 대륙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며,신나치 당의 부상을 부추기고, 서로 경쟁해온 유럽 국가들 간의 역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이날 각료회의에서 캐머런 총리가 "EU 탈퇴는 영국의 경제적 이익과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23일 국민투표는 "영국이 일자리와 번영, 재정적 안정을 창출하기 위해 이웃 나라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의미"라고 말한데 대해 반박하며 도전한 셈이다.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들은 모두 보수당 소속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각자 소신에 따른 입장발표와 홍보활동을 할 수 있다. BBC는 각료들 중 고브 장관을 포함해 6명이 EU 탈퇴 지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당초 EU 탈퇴를 지지해온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존슨 시장은 이르면 21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캐머런 총리와 같은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토요일(20일)에 긴급 내각회의를 개최하기는 독일 나치정권의 동유럽 침략이 가속화되던 1939년 이후 77년만에 처음이다.

영국이 EU 잔류 여부를 두고 국민투표를 치르기는 197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투표에서는 잔류 진영이 승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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