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정동영 출마 선언…4·29 재보선 '관악을 요동'

입력 2015-03-30 19:06 수정 2015-03-30 2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오늘(30일) 오전 서울 관악을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서울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이죠. 하지만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 표가 분산되고, 그러면 판세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파장이 생긴 재보선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기득권 깨겠다" 출마 선언

정동영 전 의원이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몸을 던지겠다"고 했는데요. 정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관악을 선거구도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 여야 원내대표 연금 협상 불발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주례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동을 하루 앞당기면서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언제나 그렇듯 구체적인 합의를 내진 못 했습니다.

▶ 차남도 '조용한' 결혼식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주말 차남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성당에서 친지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치렀다는데요. 이런 '가족끼리 결혼식'은 장남 때에 이어 두 번째였다고 합니다.

+++

[앵커]

지난주 목요일 정동영 전 의원이 "불출마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말을 했을 때 대부분 언론사가 "불출마 확정" 이런 정도의 기사를 썼지만, 저희는 "여전히 고심 중" 이렇게 정치부회의에서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히 단정 지을 상황은 아니다,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저희 예상이 맞았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오늘 출마선언을 했고, 서울 관악을 재보선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의 출마 결심 배경과 여야 반응, 오늘 국회는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나란히 서울 관악을을 찾았습니다. 각각 자기 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지도부 회의를 연 거죠.

자, 그런데 이 사진 한번 봐주시죠. 김무성 대표는 유독 표정이 밝은데, 반대로 문재인 대표는 "아~아~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듯한 표정입니다.

바로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한 가지 속보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이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정 전 의원 측은 어제 "출마한다면 기자회견이요, 불출마한다면 보도자료일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던 터였습니다. 즉, 기자회견이 잡혔다는 건 출마 회견이라는 거였죠.

그렇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 결국 서울 관악을 재보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회견을 열었는데요. 정 전 의원 손에는 회견문이 하나 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걸 읽지 않았습니다. 즉흥연설을 했습니다.

자, 먼저 이번 선거 왜 출마를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 :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뭐, 명분으론 손색없습니다만… 그런데 현실적인 고민도 해야 합니다. '야권 분열'이란 지적, 반박할 논리가 있겠습니까?

[정동영 전 의원 : (야권 분열이 아닌) 야권 혁신입니다.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새정치연합이라고 믿기 때문에 저는 국민모임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고…]

자, 이건 어떻습니까. 지난주에는 분명 "불출마 입장에 변화 없다"면서 손사래를 쳤단 말이죠. 이건 누가 봐도 말 바꾸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정동영 전 의원 : 한 달 뒤에 재보선 결과에서 빈손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판단이 저를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다 좋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겠지요. 정 전 의원이 충분히 승리한다면야 '야권 분열' 프레임도 힘을 얻지 못할 테니까요.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냐 말이죠!.

[정동영 전 의원 : 반드시 당선할 것입니다. 저는 관악구 유권자들을 믿습니다.]

그저 "믿는다"는 말씀만 하는 것 보면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이는군요.

그렇습니다. 정 전 의원은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 크게 베팅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겠죠.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민모임을 통한 야권 재편의 키를 쥘 것이고, 패배하면 정계를 떠나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말했던 거겠죠.

[정동영 전 의원 : 어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어찌 됐든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이번 4·29 재보선, 참 재밌는 선거가 됐습니다. 정 전 의원의 출마 배경, 당선 가능성, 그리고 양당의 반응 다 묶어서 전해드리겠고요.

그래서 오늘 기사 제목은 <정동영 출마…요동치는="" 관악을="" 판세="">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정동영 4·29 관악을 출마 선언

Q. 국민모임, 어제 창당 발기인대회

Q. 정동영, 회견문 안 보고 즉흥 연설

Q. 정동영, 재보선 출마 결정 왜?

Q. 정동영 "제 몸 불사르겠다고 결심"

Q. 문재인 "무엇을 위한 선택인지…"

Q. 정태호 "개인 영달, 국민 이름 포장"

Q. 정동영 출마 소식에 김무성 웃음

Q. 정동영·천정배, 야권 재편 시너지?

Q. 임기 1년…유권자 '부담' 적어

Q. 새정치연합 관악을에 당력 집중할 듯

[앵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정 전 의원은 그야말로 정계은퇴 배수진을 치고 이번 선거에 임할 텐데, 개인뿐 아니라 국민모임의 생사까지 달린 거지요.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울 텐데…관전자 입장에선 선거가 참 재밌게 흐르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정동영 출마…요동치는="" 관악을="" 판세=""> 이렇게 갑시다.

관련기사

여야 지도부, 관악을에 총집결…정동영도 출마 선언 [직통전화] 정동영 "재보선 승리 확신…새정치연합과 연대 없다" 정동영, 관악을 출마 "막판 고심 중"…내일 입장 표명 정동영,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불출마' 확인 [국회] 4.29 재보선 출마 놓고…고민 깊어지는 정동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