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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의 맛'…원정도박에 빠진 '텐프로 언니들'

입력 2012-05-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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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최고급 룸살롱 이른 바 '텐프로'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수십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들 주변엔 부유층 남성과 조직 폭력배 등 요지경 같은 그물망이 감춰져 있었습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고급 외제 승용차에서 내려 유흥업소로 들어갑니다.

이른바 '텐프로'라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여성입니다.

텐프로는 '상위 10%'라는 뜻으로 룸살롱 중에서도 고급 업소를 지칭하는 은어로 쓰입니다.

[현직 텐프로 마담 : 네 명이 오시면 팁만 한 70~80에서 90만 원. (양주)두세 병 드시면 300~400 정도.]

여성 종업원들의 한 달 수입도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직 텐프로 종업원 : 정말 잘 나가는 사람들은 한 달에 5~6천 정도 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이런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혐의는 사기와 도박.

자신들의 돈은 물론 단골손님 등에게 9억 원을 빌려 모두 탕진한 뒤 갚지 않은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순식간에 진행되는 바카라 도박 1판에 무려 4~5천만 원을 배팅할 만큼 손이 컸습니다.

또 도박 빚을 갚지 않으려고 친분이 있는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 너 나하고 붙어 보자고 이래? 붙어 줄게. 이 쓰레기 ㅇㅇ야]

검찰은 이들 이외에도 또 다른 룸살롱 종업원 10여 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채업자로부터 수십 억원을 빌려 해외 원정도박을 하다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텐프로 여성들의 억대 원정 도박 행각이 적지않다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현직 텐프로 마담 : (원정도박은)보통 토요일날 들어가서 월요일날 나오는 식으로 가니까요.(도박 금액이?) 많이 하는 사람들은 4~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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