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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정부는 "2주"라지만…사실상 '장기전' 돌입

입력 2021-12-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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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취재하고 있는 박민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2주간 거리두기, 한시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이걸로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렵습니다.

핵심은 4인, 그리고 밤 9시 제한입니다. 여름에 해봤던 겁니다.

당시 확진자 수를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1000명대였던 7월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작했죠.

특히 8월 말부터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환자 수는 2000명대에서 별로 줄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시민들도 지쳐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게 2주라고 하지만, 사실 예측이 불가합니다. 더 연장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되냐, 이렇게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대체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 거죠?

[기자]

줄이는 게 안 되면, 유지라도 해야하죠.

내년까지 봐야 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이달 중 위.중증 환자는 1900명, 확진자는 1만 명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1월에는 2만 명까지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2주라고 했지만 사실상 또 한 번, 한달이 넘는 '장기전'에 들어간 겁니다.

[앵커]

그러면, 2주 뒤에 또 연장이 될 가능성도 지금 배제할 수가 없는 거네요. 저 2만 명이나 수만 명이라는 예측은 얼마 전부터 전문가들이 많이 했는데, 그래서 이번 조치가 너무 늦은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의미를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이미 말씀하신 대로 늦었고요.

그래서 실패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도 사과했습니다. 준비가 충분치 못했다는 겁니다.

최근 3주 동안 모임 인원 줄이고, 방역패스 기간 정하는 등 조치는 했죠.

문제는 여러 차례 나눠서, 조금씩만 했다는 겁니다.

이걸로 진정이 안 되니까 결국 고강도 거리두기에 들어가는 겁니다.

[앵커]

이게 거리두기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함께해야 되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해야 될 게 뭐가 있을까요?

[기자]

2주 거리두기는 근본 대책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병상 부족 문제 풀어야 합니다.

지금은 병상을 파악, 배정하는 체계도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 목록인데요. 병상 배정하는 의료진이 보내온 겁니다.

아직도 카톡으로 이렇게 수십개 병원에 일일이 병상이 있는지 물어보면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체계부터 하나씩 점검해서 장기전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시스템이 많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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