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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소년 '난민 인정'…함께 피켓 든 친구들 환호

입력 2018-10-19 21:07 수정 2018-10-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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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 이란에서 온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며 거리로 나선 중학생들 사연 전해드렸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나섰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난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했었는데요. 오늘(19일) 심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떨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오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란에서 온 중학생 S군이 조심스럽게 난민 인정서를 펼쳐듭니다.

친구들은 더 이상 S군이 떠나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지르다가도,

[본국의 상황이 바뀌거나 이란의 종교법이 바뀌면…]

[강제퇴거명령서를 발급하는 등의 사유가 있으면…]

혹여나 취소되지는 않을까 어려운 법적 용어를 익숙한 듯 쏟아냅니다.

S군은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와 가톨릭으로 개종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으로 돌아가면 박해를 받을 수 있어 난민 지위를 신청했습니다.

2016년, 첫 신청을 했을 때는 종교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거부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재도전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도 함께였습니다.

친구를 떠나보낼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쓰고, 길거리에 모였습니다.

[S군 : 땡볕에서도 피켓을 들고 절 위해서 도와준 마음이 너무 고맙고. 이제 고생할 일 없으니까 제가 고생하면서 갚고 싶습니다.]

이제 S군과 친구들은 여느 평범한 10대처럼 행복한 미래를 꿈꿉니다.

[장재윤/S군 친구 : 어른이 돼서 친구들 모아서 자취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S군 : 톱모델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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