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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구장을 습격한 LA 다저스의 벤치클리어링

입력 2013-06-13 07:02 수정 2013-06-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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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의 벤치 클리어링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12일 광주 KIA-NC전. 양 팀 사령탑은 이날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도중 주먹다짐까지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두 팀이 사구 5개를 주고받으며 두 차례나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양팀에서 6명이 퇴장당했다.

특히 은퇴 직후인 1992년부터 2년간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김경문(55) NC 감독은 재미난 일화를 소개했다. 김 감독은 "당시 애틀랜타의 한 선수가 몸에 맞는 공을 맞았다. 다음 수비 때 애틀랜타 3루수가 투수에게 상대 타자를 계속 맞추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런데 제구가 안 되는지 투수가 맞출 듯 하면서도 못 맞추더라. 결국 3루수가 경기 도중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버렸다"며 황당해했다.

경기 뒤 무슨 이유때문인지 구단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그 3루수는 '동료애가 없는 선수랑 함께 못 뛰겠다'고 했다고 한다. 한국과 다른 미국의 야구 문화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 김 감독은 "벤치 클리어링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괜찮을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동열(50) KIA 감독은 벤치 클리어링 때 몸싸움에 가담한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해 "감독이 직접 나가다니…"라며 허허 웃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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