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토바이 진입하자 줄 잡아당겼다? 배달기사 vs 경비원 '덫' 공방

입력 2021-06-04 10:34 수정 2021-06-04 14:43

"줄 설치해 넘어뜨려" 주장
경찰, 신고 받고 조사 중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줄 설치해 넘어뜨려" 주장
경찰, 신고 받고 조사 중

〈사진-보배드림〉〈사진-보배드림〉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달기사 측은 경비원이 오토바이의 지상 진입을 막기 위해 미리 설치한 줄을 잡아당겼다는 주장입니다.

어제(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경비원이 트랩(덫)을 설치해 배달기사가 다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배달기사 A 씨의 지인이 쓴 글입니다.

글쓴이는 "지상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가는데 그 순간 경비원이 미리 설치해둔 줄을 잡아당겼고 배달기사 목에 걸리면서 넘어졌다"며 "배달기사는 다치고, 음식도 가게에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오토바이도 당분간 못 쓰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평상시라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겠지만 비가 많이 와서 지상 진입을 했다"면서 "아무리 배달 오토바이가 꼴 보기 싫다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4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구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배달기사 A 씨는 "아파트 단지로 천천히 진입하려는데 경비원이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목에 걸렸고 오토바이가 넘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경비원 B 씨는 "줄이 오토바이에 걸려 딸려 가서 잡으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었지만 녹화된 영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달기사는 경비원 측이 해당 시간의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처음 줄이 설치된 용도와 CCTV 영상의 삭제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