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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등 기관사가 테이프 붙인 건 공기흡입관"

입력 2014-08-28 22:19 수정 2014-08-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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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직전에 3등 기관사가 기관실에서 했던 작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추가 취재를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JTBC 취재진은 세월호 CCTV 동영상 일부를 확보해서 오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기관사가 어떤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해봤습니다. 우선 기관사가 작업을 벌이던 설비가 무엇이었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해답이 나왔고요, 반면에 어떤 작업이었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다소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 내용은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세월호 3등 기관사가 사고 당일 오전, 기관실 엔진 상단 부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관사는 검은색 파이프에 테이프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은 오전 8시 28분까지 이어집니다.

사고 20여 분 전입니다.

이 영상을 전현직 기관사와 교수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기관사가 테이프를 붙인 파이프는 공기흡입관으로 엔진에 주입할 공기를 모으는 기관이라고 말했습니다.

흡입관 공기가 샜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대진/20년 경력 기관장 : 공기가 누설되기 때문에 테이프를 바르는 작업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석호/부경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 공기가 적게 들어가 (엔진) 출력이 낮아지거나 그 정도 선입니다.]

3등 기관사 혼자 작업을 한 것으로 미뤄 큰 문제는 아닐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세월호 전 기관사 : 1등 기관사가 메인 엔진 담당이니까. 테이프 작업이 큰 의미가 없는 걸로 보이는데요.]

사고 직전 의문의 작업을 한 이 기관사는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의 참사원인과 관련해 저희들이 던지는 왜? 라는 질문이 그 어떤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저희들이 추구하는 바가 아닙니다. 의문이 생기면 이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김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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