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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중식 "'백신 외교' 중요해져…국내 생산기지 이상적"

입력 2020-11-10 20:22 수정 2020-11-10 22:00

'코로나 백신 개발' 현 단계 의미는…엄중식 교수
"희망적 메시지 분명하지만 경각심 유지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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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현 단계 의미는…엄중식 교수
"희망적 메시지 분명하지만 경각심 유지 힘써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가천대 길병원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백신이 성공적으로 보급이 되면 칸막이도 사라질 텐데요. 4만 3000명 정도 임상을 했는데, 94명의 결과만 놓고 지금 90%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믿을 수가 있을까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게 통계적으로 어떤 수치를 갖느냐를 이미 기준을 세워놓고 이 연구를 시작한 겁니다. 4만 3000명 중에 절반은 진짜 백신 후보 물질을 맞은 거고 절반은 가짜 백신, 위약을 맞은 겁니다. 이 상태에서 몇 명이 감염돼서 그 감염자 중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몇 명이고 가짜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몇 명인지를 분석해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숫자가 몇 명인지를 사전에 연구 시작 전에 약 164명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94명이 감염이 된 걸 확인했는데, 이 숫자 정도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분류가. 그러니까 차이가 확인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 같습니다.]

[앵커]

신뢰성이 있을까요, 90%의 예방 효과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중간 결과이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되겠지만, 상당히 기대가 되는 소식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화이자 측에서도 이 결과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분명히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는 단서를 달아놨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지켜봐야겠네요, 그러면 끝까지. 그런데 백신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과정에서도 보관 또 운송할 때 영하 70도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가능합니까?
 
  • 화이자 백신 '영하 50~70도 보관'…문제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백신을 생산하고 제조해서 보급하는 그런 과정에서 영하 75도 이하. 영하 70도 이하의 그런 보급체계, 콜드체인을 아직 구축을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렇게 아주 낮은 저온에 백신 보관을 해야 되는 종류의 백신을 만약 도입을 한다면 새롭게 콜드체인을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미국에서 개발을 완료한 뒤에 그러면 우리는 언제쯤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어떻게 예측을 해야 될까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화이자 측에서는 지금 개발하는 백신을 올해 안에 5000만 명분 그리고 내년에는 13억 명을 맞힐 수 있는 접종분을 개발하겠다고, 제조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조한 백신을 어느 나라에 어떻게 공급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백신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외교가 있어야 될 상황이네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급적이면 우리나라에서 생산을 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주변국가에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생산 기지를 좀 나눠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더욱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도 백신을 개발하고 있잖아요. 화이자의 백신이 도착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백신개발을 끝낼 가능성은 없습니까?
 
  • 국내 백신 개발 상황은?…자체 접종 가능할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는 지금 1상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상당히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어서 화이자나 다른 백신 개발 과정에 있는 그런 것들과는 상당히 시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백신으로 우리가 백신접종을 국민에게 하기에는 조금 시간적으로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 소식이 들리고는 있지만, 사실 아직 보급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은 계속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백신과 관련해서 걱정이 되는 게 이런 백신이 되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건 분명하지만, 이런 희망적인 메시지 때문에 국민들의 경각심이 누그러지거나 방역에 균열이 생기면 접종이 이루어지기까지 한 6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 그사이에 또 다른 유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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