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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추락 대학생' 숨져…홍대 앞에선 연대집회

입력 2019-11-09 20:44 수정 2019-11-0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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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선 벌써 다섯달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죠. 이번엔 많은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켰습니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변을 당한 걸로 추정되는 대학생이 결국 어제(8일) 숨졌기 때문입니다. 홍콩 시위의 여파는 이제 국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홍대 근처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박민규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붉은 바탕에 흰 꽃무늬가 그려진 깃발과 '자유 홍콩'이란 손팻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가 서울에서도 열렸습니다.

집회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홍콩은 한국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구호도 나왔습니다.

[얀호라이/홍콩 민간인권전선 부의장 : 시위 과정에서 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홍콩 사람들이 1987년 한국에서 최루탄을 맞아 세상을 떠난 대학생을 떠올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곳 홍대 거리를 1시간 정도 행진했습니다.

홍콩과 중국 정부에 폭력 진압을 멈추라고 주장하는 걸 넘어, 우리 정부에도 현지 인권 침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콩의 목소리도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홍콩에선 체포된 시민이 3000명이 넘는다며, 경찰의 진압 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직접 선거를 통해 시민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오는 24일 구의회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것을 요구했습니다.

5년 전 홍콩의 '우산 혁명' 당시 직선제 도입에 실패했고, 정부가 최근까지 계속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촛불은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홍콩의 싸움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근처에서 중국인들이 "홍콩 시위대의 폭력을 규탄한다"며 반대 집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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