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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구서 규모 4.6 지진…석달만에 4.0대 여진에 시민 대피

입력 2018-02-11 09:42 수정 2018-02-11 09:53

북북서쪽 6km서 발생…"경북서 거의 모든 사람 지진동 느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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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북서쪽 6km서 발생…"경북서 거의 모든 사람 지진동 느낄 정도"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4.0대 여진이 약 석 달 만에 났다.

많은 포항시민이 일요일 새벽 지진이 발생하자 놀라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애초 이 지진 규모를 4.7로 발표했으나 정밀 분석 후 4.6으로 내려 잡았다.

규모 4.0대 여진은 작년 11월 15일 오후 4시 49분 30초에 발생한 규모 4.3 지진 이후 약 석 달 만에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 지진 계기 진도를 경북 Ⅴ, 울산 Ⅳ, 대구·경남 Ⅲ로 분석했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에 따르면 진도 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고, 많은 사람이 잠을 깬다. 또한, 약간의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고 곳에 따라 회반죽에 금이 가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다.

이 지진 직후인 오전 5시38분 6초에는 포항시 북구 북서쪽 7㎞ 지점에서 규모 2.1 여진이 한 차례 더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 여진은 모두 84회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3.0 미만이 76회, 3.0∼4.0 미만 6회, 4.0∼5.0 미만이 2회다.

지진이 난 직후 많은 포항시민은 집 밖으로 나와 운동장, 공터 등으로 대피했다.

또 차를 타고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불안감을 안고 차 안에서 기다리는 주민이 많았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모(45)씨는 "자다가 갑자기 쾅 소리가 났고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이번에는 물건도 많이 떨어져 지난해 11월 15일 지진보다 더 규모가 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흥해체육관도 많은 주민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시까지 경북도소방본부에 들어온 지진 피해 신고는 16건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시각 포항에서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흔들림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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