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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두고 '시끌'

입력 2017-04-02 18:29

안철수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사면권 남용 안 된다는 뜻"
문재인 측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러워"
홍준표 "좌파세력,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朴사면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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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사면권 남용 안 된다는 뜻"
문재인 측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러워"
홍준표 "좌파세력,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朴사면 운운"

대선주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두고 '시끌'


대선주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두고 '시끌'


대선주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두고 '시끌'


대선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 공방의 시작이 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자당 소속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좌파와 얼치기좌파 세력들이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박 대통령의 사면을 운운한다"고 논란에 합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하남 신장시장에서 박 전 대통령 특별 사면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사면심사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민들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이 "안철수 전 대표가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공방이 본격화됐다.

논란이 커지자 안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은 물론이고 기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안 전 대표가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늦게나마 부인하신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단순히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꼬집었다.

계속되는 논란에 안 전 대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사면권 남용은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것인데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선후보들이 '박근혜 사면'을 정쟁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해 천벌 받을 짓들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병욱 대변인은 "대선 후보들은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사면불가 약속을 하고 실천하면 된다"며 "대선후보들의 철학과 원칙이 바르지 못하니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사면이 봄바람을 타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면불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대선후보들에게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면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왜 그 이야기가 주제가 되냐"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은 분명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박 전 대통령도 법 앞에 있고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 그것 이상의 다른 논의를 할 필요가 있냐"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도 이날 "사면은 법적 심판이 끝나고 난 다음 국민적인 요구가 있으면 그때 가서 검토할 문제"라며 "저는 국민 통합을 위해 수사와 기소도 불구속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말해왔다"고 밝혔다.

자당 소속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공방을 벌이자 홍준표 대선후보는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고 비판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회의에서 "유죄 확정이 돼야 사면 여부를 검토하는 것인데 급하긴 되게 급한가 보다"라며 "박 전 대통령 끌어내리는데 앞장서고 구속까지 밀어부쳤던 좌파와 얼치기좌파 세력들이 우파들의 동정표를 노리고 박 대통령의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5월9일 날 우파 신정부인 우리가 이기면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이기면 국민들의 뜻을 물어서 박 전 대통령을 옥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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