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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무성, 정무수석에 지난달 26일 통보…대통령 보고는 없어"

입력 2015-10-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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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일 현기환 정무수석이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추진 의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의 한가위 부산회동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 회동 합의문을 통보받은 당사자도 현 수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 수석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문제가 많다는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만난 청와대 인사는 정무수석비서관"이라며 "지난달 26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하겠다는 것과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시 정무수석은 안심번호와 관련해 문제가 많다고 말하고 반대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지난달 28일 (여야 대표 회동) 끝나고 난 다음에 김 대표가 그렇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정무수석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여야 합의문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줬다는 김 대표의 주장도 맞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무수석은 그게 당론도 아니고 문제가 많은 제도라고 했다"면서도 "대통령께는 그때 유엔외교 일정이 워낙 빡빡했고 그래서 보고를 안드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보고가 없었다는 것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반대입장도 정무수석의 개인의견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이다"고 답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문 대표와 합의 발표 전에 청와대에 미리 알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찬성, 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내가 전개하려고 한다는 것은 상의했다"며 "(회동이)끝나고 난 뒤 발표문을 그대로 찍어 다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측은) 그냥 듣기만 했다"며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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