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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 "12월 백신 보급…내년 5월쯤 집단면역 달성"

입력 2020-11-23 08:05 수정 2020-1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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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이미 1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11월 들어 지금까지 3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확산세가 매우 빠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승인을 미 식품 의약국에 신청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현재의 백신 개발 속도대로 라면 미국에서는 내년 5월쯤 집단 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지금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초고속 작전팀'의 책임자가 CNN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몬세프 슬라위/'초고속 작전'팀 수석과학자 :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췄을 때, 집단면역을 이뤘다고 봅니다. 우리 계획대로라면 그 시기가 5월 정도가 될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이 나는대로 다음달 11일부터 당장 보급을 시작해 매달 3천만 명 규모로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러면 미국에선 내년 5월쯤엔 대규모 감염을 걱정하지 않고 정상적인 삶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는 집단면역 상태에 이를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당장 걱정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추수 감사절 연휴 아니겠습니까?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죠?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수감사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지난 20, 21일 이틀동안 200만 명 넘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일부 공항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몰렸고, 거리두기가 전혀 안 된 채 수속을 밟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동한 사람들이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마스크를 벗고 만찬을 즐기면 더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말 전에 미국 하루 확진자수가 19만 명을 넘었고, 전체 감염자는 12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연휴 거치면서 더 나빠질 일밖에 안남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연방 정부나 주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까?

[기자]

각 주별로 봉쇄 조치를 내리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선 별 대책이 없습니다.

내일이면 일부 경합주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미시간에는 특별 감사가 필요하니 결과 발표를 2주 미뤄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펜실베이니아에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소송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송은 기각된 바 있고 발표를 미루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내일 이곳 모두에서 바이든 승리로 결과가 승인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계속 결과에 불복할 동력이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 19 방역 대신에 대선 결과에 대해서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 같군요.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을 넘겨받을 준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와 관련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론 클레인이 한 이야기가 있는데 들어보시죠.

[론 클레인/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 (ABC방송) : 아마 다음 주 화요일에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지명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바마 정권이나 트럼프 정권이 들어설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겁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신임 재무장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어느 선까지 발표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백인 일색이었던 트럼프 내각과 달리 인종, 성별 면에서 다양한 장관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클레인 비서실장은 내년 1월 20일에 있을 대통령 취임식을 코로나19 때문에 축소해 진행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선거 운동도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취임식도 그렇고여러 모로 당분간 전례없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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