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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뒷문도 꽉 막혀…'종로 여관' 세 모녀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8-01-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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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종로 여관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6명이 숨졌지요. 이 가운데,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여관은 출구 말고는 빠져나갈 곳이 전혀 없는 완전히 막힌 공간이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까맣게 그을은 문 앞에 흰 국화꽃이 쌓였습니다.

큰불에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려고 시민들이 놓은 겁니다.

특히 서울 여행 왔다 함께 숨진 세 모녀 사연이 알려지면서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세 모녀가 묵은 작은 방 창문은 쇠창살과 슬레이트로 막혀 있습니다.

여관 1층 모든 객실 창문엔 범죄 예방을 이유로 쇠창살이 설치돼 있습니다.

정문 앞에 지른 불로 출구가 막힌 상황에서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어진 겁니다. 

복도로 빠져 나와 뒷문으로 나가도 지붕과 담으로 막힌 마당으로 이어집니다.

반대편 객실 창문을 열면 옆 건물 벽으로 막혔습니다.

건물은 완전히 고립된 구조였습니다.

숨진 6명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모두 질식사한 거로 보인다"고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세 모녀 시신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추가로 DNA 검사를 거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유 모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유 씨는 "불을 지르고 도망가다 펑 소리가 나서 자신도 모르게 112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신병력이나 평소에 먹는 약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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