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재인·안희정, 부산서 '친노 적자' 경쟁…"존경하고 사랑한다"

입력 2017-03-31 16:47

문재인 "대통령 자격으로 노무현 추도식 가고싶다"
안희정 '부산 친노' 거명하며 "'노무현 정신'의 후예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재인 "대통령 자격으로 노무현 추도식 가고싶다"
안희정 '부산 친노' 거명하며 "'노무현 정신'의 후예들"

문재인·안희정, 부산서 '친노 적자' 경쟁…"존경하고 사랑한다"


문재인·안희정, 부산서 '친노 적자' 경쟁…"존경하고 사랑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31일 더불어민주당 영남권 경선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친노적자'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노 전 대통령의 꿈이었던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고, 안 지사도 최인호, 김영춘, 박재호 등 이른바 친노계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영남권역 순회투표에서 "영남에서 민주당 하며 설움 받던 27년의 세월을 기억하시느냐"며 "빨갱이 종북 소리 들어가며 김대중 노무현을 지켰던 27년 인고의 세월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영남권의 자당을 포함해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지난 총선에서 영남에서만 13명이 당선됐다. 이는 3당 합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모두 다 영남의 당원동지들 덕분"이라며 "동지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호남과 영남이 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이 꿈같은 일을 하늘에 계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 감격스럽게 보고 드린다. 두 분이 평생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과 동서화합의 꿈이 멀지 않았다"며 "5월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그 며칠 후 있을 노무현 대통령님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서 (노 전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 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다시는 정권 뺏기지 않고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여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1990년 3당 야합 이후 민주당 당원이 되고, 지역위원장이 되고 출마자가 되는 것은 다 바보 된 일들이었다"며 "그 길을 지난 20여 년 동안 걸어온 우리 부산지역 동지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개 숙였다.

안 지사 또한 최인호, 전재수, 박재호, 김영춘 등 영남권 '원조 친노'로 꼽히는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한 뒤 "이 길은 지역주의와 낡은 이념의 미움과 불신의 그 늪을 향해서 그 검은 강물을 향한 도전이었다"며 "민주당에서 '노무현 정신'의 후예로 도전하고 도전한 끝에 오늘의 영남권 민주당을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신뢰'라는 자산을 높여야 세월호 아이들에게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지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세월호의 슬픈 눈물 속에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움과 분노, 분열을 극복하는 새 민주주의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대연정'에 대해 "기존의 진보-보수의 진영 논리를 뛰어넘자는 안희정의 주장은 단순한 정치공학이 아니다"며 "새 대한민국 향한 유일한 길이요, 김대중-노무현이 못다 이룬 미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영남권 1위가 유력한 문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어 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일체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흙수저의 한계를 넘어온 실력으로 국민과 손잡고 공정사회 건설 적폐청산의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을 찾기 위해 위를 보지 말라. 거기에는 이재명이 없다"며 "이재명은 여러분 옆에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본선 준비 나선 문재인 캠프…부산서 안철수 때리기 안철수, 지지율 2위로…안희정 지지층 일부 이동한 듯 문재인 "민주당 정부 만들 것"…안희정 "청와대 거수기 만드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