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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팔아서라도" 여야 의원, 지역 예산 챙기기 급급

입력 2014-11-05 20:22 수정 2014-11-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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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지 논쟁이든 무엇이든 가장 핵심은 역시 예산 싸움입니다. 한 푼이라도 더 가져와서 사업에 쓰겠다 라는 것이 핵심이겠죠. 이 와중에도 국회의원들의 민원 예산, 쪽지 예산은 금년에도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의원들의 예산 챙기기 백태 안태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대정부 질문.

그러나 정부 정책에 대한 질문은 뒷전입니다.

지역 예산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충북 청주) : (청주시 청사에 대한) 국비지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폭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관영/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북 군산) :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 건설을 반영해 국책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장관의 결의는 어떻습니까.]

지역주의를 극복하자며, 여야 의원이 만든 모임에서도 주 관심은 지역구 예산입니다.

[이철우 의원/새누리당(경북 김천) : 정말 중요한 자리입니다. 우리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 예산을 많이 따가야 됩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전남 목포) : 56억 원은 반드시 줘야 합니다. 전라남도 발전을 위해 영혼을 팔겠다, 최경환 부총리를 비난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합니다.]

7·30 재보선 당시 이른바 '예산폭탄'을 약속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여권 실세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 내년부터 3년간 100억 원가량이 투입되는 신규사업을 반영시켰습니다.

민원성 청탁, 이른바 '쪽지 예산'이 어김 없이 기승을 부릴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문표 위원장/새누리당·예산결산특위 : 쪽지예산을 근절하자. 당연히 저희도 그렇게 해야지요. 이번에는 근절이 될 겁니다.]

그러나 쪽지 예산을 막으려는 취지로 발의된 법안 3개는 길게는 1년 반이 넘도록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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