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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한다고?"…30대 여성 살해한 50대 조선족 '구속'

입력 2015-12-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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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성이 자신을 피했다는 이유로 복수심에 불 타 살해까지 저지른 5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중국동포(조선족) 정모(31)씨를 흉기로 찔러 죽인 혐의(살인)로 조선족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호프집에서 일하던 정씨를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말다툼을 한 뒤 정씨의 목과 옆구리 등을 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9월말께 호프집에서 정씨를 처음 만나 호감을 느낀 김씨는 11월께부터 정씨에게 돈과 선물 등을 주며 호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정씨는 12월 중순께부터 김씨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피하다가 27일 김씨에게 "계속 연락을 하면 숨겠다"면서 김씨를 만나고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흥분한 김씨는 집에서 부엌칼을 챙겨 정씨가 일하는 호프집을 찾아갔다. 정씨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김씨는 정씨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식으로 말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준비해 간 칼로 정씨를 찔러죽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간 좋아하면서 정성을 쏟았는데 이제 와 연락을 피해 배신을 당한 것 같았고, 복수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를 살해한 후 경기도 광명시 등으로 도주했던 김씨는 범행 다음 날인 28일 오전 10시께 자진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직후 지인들에게 연락해 도피자금을 받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지인들의 설득과 경찰의 추적으로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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