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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만 믿고 덜컥 샀다가…빈털털이 '카 푸어'로 전락

입력 2013-03-27 21:41 수정 2013-03-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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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을 가다보면 수입차 보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에 수입차가 정말 많아졌구나 느낄 수 있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목돈이 없어도 할부로 살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텐데요, 수입차 좀 볼까요? 이차의 가격은 5천만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매달 3~40만원 정도면 마음만 먹으면 수입차를 몰 수 있습니다. 옆의 다른 차들도 조건은 비슷한데요, 이게 바로 함정입니다. 매달 할부금을 내려니 만만치가 않고, 최종 구입비용은 이자까지 더해져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후회하면서 다시 수입차를 처분하려고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카 푸어의 현실, 이서준, 이정엽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매 달 수십만원씩 수입차 할부금을 내는 직장인 김모씨

[김모씨/직장인 : 49만 9천 원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만만치 않더라고요. 10일이나 한 달만 연체 해도 독촉전화가 오니까….]

직장인 이모씨는 할부금을 감당 못해 결국 수입차를 처분했습니다.

[이모씨/직장인 : 아시잖아요, 카 푸어라고…. 사정들이 많이 안 좋아지니까 팔러 나오는 건데 제가 그 꼴이죠.]

할부금을 두 달 이상 연체해 강제 공매 처분되는 수입차는 월평균 100대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목돈 없이도 수입차를 몰 수 있다는 말에 너도나도 분수에 맞지않는 할부 구입에 나선 결과입니다.

[수입차 딜러 : 다달이 53만 원 60개월 되고요. 한 번 맛있는 거 안 먹고 술 한 번 안 드시면 되는 거죠.]

지난해 수입차를 신규등록한 20대는 7천여명으로 전년대비 50%, 30대는 2만8천여명으로 47%가 늘었습니다.

각종 할부제도로 특히 젊은 층에서 중저가 차량을 구입하면서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겁니다.

할부만 믿고 덜컥 사들인 수입차. 젊은 층의 무리한 구매욕은 결국 빈곤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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