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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8천여 곳에 보건교사는 '0명'…방역 구멍 우려

입력 2020-06-01 21:14 수정 2020-06-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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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유치원과 학교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전국에 8천 개가 넘는 유치원이 있지만, 보건교사는 한 명도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교사 하윤경 씨는 올 초부터 일을 하나 더 맡았습니다.

[하윤경/유치원 보건담당 교사 : 코로나19·미세먼지·소독·방역 이런 게 다 제 업무예요.]

수업도 하면서 100명 가까운 원생의 건강도 책임집니다.

[하윤경/유치원 보건담당 교사 : 저희는 보건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데 순간순간 교사 혼자 감당하긴 벅찬 거죠.]

가장 힘든건 불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판단이나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윤경/유치원 보건담당 교사 : 작년에 저희 유치원에서 A형 독감이 유행했는데. 10명이 (유치원에) 오는 거예요. 그렇다고 보낼 수 있는 근거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어요.]

대전의 한 유치원 교사인 김혜영 씨.

지난 4월 말부터 매일 교육부 청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합니다.

[김혜영/대전 유치원 교사 : 결국 이 피해는 아이들에게 가는 거고…교육부 차원에서 보건인력이 방역이나 유아 건강 안전을 전담하고 책임지도록…]

지난해 전국 유치원 8천800여 곳에 정식 채용된 보건교사는 단 1명이었습니다.

초중고교도 보건교사 수가 부족한데, 유치원은 더 심각합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1명마저도 올해는 없습니다.

학교보건법상 유치원은 보건교사 채용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유아교육법은 보건교사를 교원으로 보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공무원 수를 늘리긴 어려운데, 법적 근거가 애매해 누구도 나서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일반 교사가 간단한 온라인 교육만 받고 보건교사 업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 : 교육감도 기본적으로 초·중등도 아직 배치가 많이 안 됐는데 유치원까지는…이런 생각이에요.]

코로나19에 감염된 10살 이하 환자는 157명입니다.

유치원 보건교사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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