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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3천명 넘어…시민들 불안에 '생필품 사재기'

입력 2020-03-16 07:36 수정 2020-03-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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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대의 동맹국인 영국에서 오는 사람들까지 막기 시작한 미국 상황도 보겠습니다. 한 개 주를 빼고 모든 주에서 확진자는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에 생필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에 놀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통화를 하며 생필품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워싱턴 박현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밤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입니다.

유럽에서 급히 귀국한 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터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미국인은 대상이 아니지만, 앞으로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과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귀국 인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역 절차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가는데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걸렸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엠마 로슈/포르투갈에서 귀국 : 세관을 통과한 뒤 다시 줄을 서서 다른 세관원에게 건강 기록을 확인받고, 또 다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검사 받는 줄에 서야 했습니다. 최악의 시스템입니다.]

시카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여러 공항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오랜 시간 대기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불행히도 우리가 보고 싶은 장면은 아닙니다. 어떤식으로든 이 상황을 완화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저렇게 모이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맞은 첫 주말,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러 몰려들면서 대형마트들은 혼잡을 빚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내 확진자는 49개 주에서 324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62명으로 늘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미국 내 식당과 술집 등의 일시적 폐쇄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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