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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장악' 심리전단이 작성…원본째 반납 문건은 확인 못 해

입력 2017-08-03 20:41 수정 2017-08-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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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2012년 검찰이 국정원 등의 선거개입 정황이 담긴 715개의 문건을 확보하고도 13개의 사본만 남긴 채, 원본을 청와대에 통째로 반납했다는 단독 보도를 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 [단독] 검찰, '국정원 댓글 문건' 수사 않고 '박 청와대'에 반납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사본만 남았던 13개 문건 중 8건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문건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핵심 문건인 'SNS 장악 보고서'는 문제의 심리전단이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디도스특검이 검찰에 제출한 총 715개 문건 중 사본으로 남아있는 13개 문건의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8건의 문서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작성된 국정원 문건임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핵심 문건인 'SNS 장악 보고서'를 국정원 심리전단이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은 직원들을 동원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기는 등 여론 형성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적폐청산 TF는 사본없이 제출된 나머지 문건 수 백여건에 대해서는 국정원 내부에서조차 아직까지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건의 숫자만 알 수 있을 뿐 그 내용은 물론 목록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데, 검찰이 2014년 5월 청와대에 문건을 보고하면서 사본없이 원본째 통째로 반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압수물을 흔적도 남기지 않은 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개입 재판의 후속 수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이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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