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혁신위원장으로 또 얘기가 된 외부 인사가 서울대 조국 교수입니다. 저희 JTBC뉴스룸에 출연해서 전권이 주어진다면 이 자리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주장한 터라 당내 불안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혁신안으로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4선 이상 다선 의원의 용퇴와 현역 의원 40% 이상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당의 혁신 요구가 물갈이론이 돼 돌아오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조 교수 한 마디에 쥐 죽은 듯 조용"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물갈이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을 하는 모습입니다.
[최민희 의원/새정치연합 (주류) : 물갈이는 다시 말해 혁신 공천을 하라는 건데요. 이건 총선 때마다 나왔던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지난 6일) : 중진 차출이라는 어떤 거대 담론, 또 4선 이상 중진 배제라고 하는 그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부감도 여전히 큽니다.
주류 측 재선 의원은 "물갈이가 필요하지만, 40% 이상이란 목표치를 두고 인위적으로 칼을 대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비주류 측 다선 의원도 "경험 많은 4선 이상을 일률적인 퇴진 대상으로 몰아붙이면 오히려 정치 부재 상황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 교수가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혁신위원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주홍 의원/새정치연합(YTN 라디오) : 문재인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분들이 나서서 무슨 해결에 도움이 되겠느냐? 저는 그런 발상 자체가 너무 안일한 것 같기도 하고…]
다들 한목소리로 혁신을 외치지만, 정작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