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누리당, "남북대화 물꼬트여"…5·24 조치 해제는 '온도차'

입력 2014-10-06 11:08 수정 2014-10-06 13:07

김무성 "남북대화 물꼬 트이게 된 게 AG 성과"
김태호 "정부, 5·24 조치 등 통큰 변화 필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무성 "남북대화 물꼬 트이게 된 게 AG 성과"
김태호 "정부, 5·24 조치 등 통큰 변화 필요"

새누리당, "남북대화 물꼬트여"…5·24 조치 해제는 '온도차'


새누리당은 6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5·24 대북제재 조치 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 반면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인식 변화를 촉구하면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측이 2차 고위급회담 제안을 수용하고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면서 남북 대화에 물꼬가 트이게 된 것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성과"라며 "아시안게임 불은 꺼졌지만 남북대화 불씨가 밝게 켜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남북간 화해 교류 협력은 확대해 나가되 국민의 안전과 생명, 국가의 안보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의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남북간 풀리지 않던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각 현안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5·24 대북 제제조치 해제에 대해 "무조건 중단하거나 없애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현 최고위원 역시 "이럴 때 일수록 협상 중에는 절대로 방패를 내려놔선 안 된다는 정신이 지켜져야 한다"며 "더 많은 접촉과 더 많은 대화, 더 많은 교류는 한반도 평화 질서를 구축해 나가고 통일에 접근하는 데 굉장히 바람직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신중 접근' 행보와 달리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북한이 지금 굉장히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5·24 조치 이후 남북경협 고착 상태를 어떤 형태로 풀어보자는 메시지다. 이런 기회에 화해 무드를 통해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어떤 전제에 매몰돼선 안 된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우려를 범해선 안 된다"며 "이제 정부는 5·24 조치 등을 포함한 전향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기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왔고, 남북 간에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효력은 반 이상 이미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 지난 옷같이 돼서 그대로 입고 있을 순 없는 사정"이라며 "다만 이전의 일들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 없으므로 북한에 대해서 사과,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를 했다. 그게 관철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요구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