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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주고 받은 '말폭탄' 단일화 효과 반감시키나

입력 2021-03-22 11:18 수정 2021-03-22 11:36

김종인-안철수, 단일화 협상 과정 내내 '날선 말'
권은희 "김종인 특유의 언어 습관에 상처…오만함"
김종인 "유치한 이야기에 답변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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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단일화 협상 과정 내내 '날선 말'
권은희 "김종인 특유의 언어 습관에 상처…오만함"
김종인 "유치한 이야기에 답변할 필요 없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22일) 시작됐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600개 표본(경쟁력 800개·적합도 800개)을 조사해 총 3200개 표본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양측이 합의한 표본 3200개가 일찍 채워지면 내일(23일) 결과가 발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선출이 끝이 아닙니다. 양측이 함께 선거 운동을 하는 등 후보 단일화 효과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일화 협상 막판에 펼쳐진 신경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특히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의 '앙금'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실제 단일화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양측이 주고 받은 날선 말만 정리해봐도 다음과 같습니다.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하 '김종인') =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 (3월 15일)
△ 안철수 후보 (이하 '안철수') =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 (3월 15일)

△ 안철수 =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이 아닌가." (3월 16일)
△ 김종인 = "나는 상왕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사람" (3월 16일)

△ 안철수 = "김 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3월 17일,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한 비판에 대해)
△ 김종인 = "그 사람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다." (3월 18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앙금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상처가 되는 말들이 실제 오고 가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그냥 그런 발언을 하신 분 특유의 언어 습관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냥 그런 발언을 하신 분'이 김 위원장이라는 사실도 밝히면서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은 숙제라고 느꼈다"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여기에 대해 "그런 유치한 이야기에 대해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뜬금없는 상왕론으로 네거티브의 물꼬를 트더니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날까지는 믿는 것은 '반김종인 연대'냐"며 "그만 좀 괴롭히라"고 반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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