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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에 남북연락사무소 추진 "공동 감식 필요"

입력 2018-12-12 07:49 수정 2018-12-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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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만에 남북이 오늘(12일) 처음으로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GP 철거 현장을 서로 방문하는데요. 그런데 이 비무장지대에서 조만간 남북 군이 함께 근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4월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작업을 시작하는데,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하는 창구로 공동 연락사무소를 만드는 것을 정부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선의·김태영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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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중순 어느날,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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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열린 이곳에서, 남북의 군인들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주변의 지뢰를 없애고 도로를 뚫는 사이, 박재권 이등중사를 비롯한 전사자 유해 9구가 수습됐습니다.

남북은 내년 4월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 본격적인 유해 발굴을 시작합니다.

2월까지는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합니다.

정부는 이곳에 기초적인 감식 기능을 갖춘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할 때 공동 현장 감식 등을 논의하고 연락할 사무소 개소를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지를 두고 뺏고 뺏기기를 거듭했던 전쟁 상황이 고려됐습니다.

군사분계선에 가까이 갈수록 남북과 유엔군, 중공군의 유해가 뒤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 현장에서 1차 감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임 유해발굴감식단장에 2급 군무원을 임명해 연락소장을 겸하게 하거나, 남북이 각각 과장급 감식소장을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연락소 설치가 확정되면, 유해 발굴과 감식을 담당하는 남북의 장병들은 이 곳에서 함께 근무하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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