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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만 옹벽 10만개…폭우 때마다 주민들 '철렁'

입력 2018-08-30 07:37 수정 2018-08-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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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뜬눈으로 밤을 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옹벽이나 석축이 무너질까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JTBC 취재진이 도심 곳곳의 옹벽들을 점검해 봤는데 붕괴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벽이 마치 배가 부른 것처럼 부풀어 있습니다.

이를 따라서 균열도 생겼습니다.

폭우 때 스며든 물이 빠지지 못해 생기는 이른바 '붕괴 전 배부름' 현상입니다.

비가 빠져나가는 물 구멍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박정자/서울 신길동 : 불안하죠. 이게 저렇게 지금 다 허물어져도 (보수를) 안 해주니까 불안한 건 사실이지.]

서울 시내 다른 옹벽도 비슷합니다.

틈이 벌어져 있고, 나무도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서 옹벽이 붕괴할 수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도 옹벽 붕괴 사고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 : (나무가) 여기 있었어요. 처음엔 가늘죠, 점점 자라지, 틈 벌어지지…어떻게 됐겠어요, 축대가.]

서울에만 10만개 가량의 옹벽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청에서는 점검은 하지만, 보수에 개입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은평구청 관계자 : 사유 재산물이니까요. 우리가 공문을 보내고 안내는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옹벽에 물 구멍을 뚫어 빗물이 잘 빠져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나무나 균열 같은 붕괴 유발 요인들도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화면제공 : 서울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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