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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사라지는 '의료용 마약'…원장이 빼돌려 투약?

입력 2016-04-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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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범죄, 보통 클럽이나 유흥업소같은 곳에서만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실텐데요. 그런데 최근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의료용 마약을 투약하다 적발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이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시내 한 대형 요양병원입니다.

검찰은 최근 이 병원에서 환각효과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염산페치딘 앰플이 상당량 사라진 사건에 대해 수사중입니다.

없어진 양은 1ml 앰플 15개로 70회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병원측은 앰플 하나를 여러차례 나눠 쓰는데 한번만 쓰고 버린 경우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보건소는 일단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과태료 300여만 원만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병원 김모 원장이 약을 빼돌려 스스로 투약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지난해 12월 수원의 한 병원장도 이 약을 빼돌려 70여 차례 투약했고, 대구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 두 명도 같은 일을 벌이다 적발되는 등 의료용 마약 투약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기초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저희가 갖고 있는 (의료기관 마약 사고) 통계는 없어요. 직원들이 그런 (작업까지 할) 여력이 없어요.]

보건당국은 지난 2014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별 소용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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