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늘(29일)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세웠다는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김 대표는 또다시 좌파들이 아버지를 친일파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자료들은 김 대표에게 그리 유리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 소식은 임진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부친이 재산의 절반을 들여 이 학교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모교라고도 소개했습니다.
이어 부친의 친일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당하고 있고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적극적으로 항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친일은 아니지 않으냐는 취지의 말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아버지가 왜 일제 때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안 했느냐고 하면 난 할 말이 없어요.]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 친일 논란을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 행적이 명확하다며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부친의 애국 행적이라며 공개한 자료들도 반박했습니다.
일부 사례에서 출생 연도가 16년이나 차이 나는 동명이인의 행적이라는 겁니다.
연구소 측은 김 대표 부친은 1905년 경남 함양 출신이며, 동명이인은 1889년생으로 고향은 경남 마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 13명은 "좌파적 세계관으로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발언을 한 김 대표에 대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