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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시점도 못 밝힌 채…허무한 '유병언 수사'

입력 2014-08-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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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수천 명을 동원해 유 씨의 사망원인을 수사해왔지만 결국 허무하게 끝이났습니다. 경찰의 결론은 말 그대로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유병언 씨의 이동 경로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속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원인을 수사한 결과 '외상 등 타살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연사나 자살로 볼만한 뚜렷한 증거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등을 통해 유병언 씨가 맞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내내 의혹 투성이였던 사망 원인과 사망 전 행적 등에 대해선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별장 인근에서 유 씨가 도주한 이동 경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유 씨로 의심되는 사람이 찍힌 5월 29일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과 가족확인 결과 유 씨로 단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망 시기는 시신 주변의 구더기 등을 분석해 5월 25일 이후부터 6월 2일 사이쯤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 씨 사망 원인이 미제로 남고 최근 검찰이 당사자 사망으로 수사를 끝내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리면서 유 씨 재산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1,200억 원대의 유 씨 일가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했지만, 이 중 차명재산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차남 혁기 씨와 핵심 측근들도 해외에서 잠적해 정부의 구상권 확보는 여러 장애물에 부딪힐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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