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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당 75주년, 이례적 '새벽 열병식'…영상 공개

입력 2020-10-10 19:52 수정 2020-10-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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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오늘(10일)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습니다. 이례적으로 열병식은 새벽에 열렸는데, 북한이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영상으로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인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어떤 영상이 공개됐습니까?

[기자]

이번엔 열병식이 깜깜한 새벽 시간에 진행됐습니다.

화려한 조명을 이용해 건물들을 비추고, 흰색 옷을 맞춰 입은 군악단도 등장했습니다.

조명을 많이 비춰서 마치 대낮에 열병식을 하는 것처럼 환했습니다.

새벽에 열병식을 진행해 심야 볼거리를 제공한 걸로 보입니다.

즉, 열병식을 축제처럼 진행하려고 한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했습니까?

[기자]

시계탑의 시계가 정확히 10일 자정이 되자 축포가 터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했습니다.

지금 제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 육성 메시지는 영상이 다 공개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새벽 시간에 열병식을 진행한 적이 과거에도 있습니까?

[기자]

새벽에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과거에는 오전 10시나 11시에 진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새벽 열병식의 배경으로 지난 8월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가 결정적인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모든 경축 행사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해 당 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정치 축전이 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이렇게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도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특색있게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심을 모았던 게 새로운 무기가 공개될지 여부였잖아요, 어떤 게 공개됐습니까?

[기자]

네, 현재 새벽에 열린 열병식이 순서대로 공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무기들이 나온 영상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의 열병식 상황을 감시한 합참은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를 공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생중계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대선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풀이가 됩니다.

[앵커]

예전에는 열병식을 생중계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녹화방송이라는 얘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8년 두 차례 열병식 때도 녹화 방송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는 생중계를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2017년에 생중계 도중 사고가 있었습니다.

전차 한 대가 김일성 광장을 진입하다 고장이 나서 대열을 이탈해 소위 말해, 체면을 구긴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녹화 방송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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