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53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먼저 빈소에 있던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입장했으며 약 15분간 조문한 후 빈소를 떠났다.
그는 빈소를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떠나셨다"며 "남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선진된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잘 이뤄나가는 게 김 전 대통령이 꿈꾸던 것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들의) 상심이 크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다 애도하니까 가족들이 크게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전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서울대병원에 계실 때 위문을 갔었다"며 "그때 꼭 완쾌해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오늘 퇴원을 못하고 돌아가셔서…"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분께 김 전 대통령 빈소에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