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인의 노출 전략은 김일성 주석 부인 김성애,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인 고영희 등 역대 김일성 일가 퍼스트 레이디들과는 달랐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기자 출신 탈북자 장해성 씨는 북한이 치밀한 각본 하에 김정은 제1위원장 부인을 노출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해성/전 조선중앙TV 기자 : 언젠가는 마누라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미리 사전 포장하느라… 외국에 가도 갑자기 생뚱맞은 여자를 세운다는 게 부담스러우니까…]
이 같은 노출 전략은 과거 TV를 활발하게 활용했던 김일성 주석 부인 김성애와는 다릅니다.
[장해성/전 조선중앙TV 기자 : 김일성이 독재체제를 강화하면서 김성애가 어떻게 해볼라고 난리치면서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갔댔죠. 김정일이한테서 완전히 칼 맞았지.]
철저히 베일 속에서 지낸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인 고영희와도 달랐습니다.
[장해성/전 조선중앙TV 기자 : 고영희는 만수대예술단 배우였잖아요. 아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거든. (김정일이) 너무 색을 밝히다보니까 마누라로 내세우기 민망했겠죠.]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자신의 부인을 서구식으로 과감하게 공개하는 전략을 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