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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조사, 갈팡질팡 징계…'스쿨미투' 뒤 학교

입력 2020-04-08 21:34 수정 2020-04-10 13:43

올해 첫 투표…18세 학생들이 바라는 21대 국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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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투표…18세 학생들이 바라는 21대 국회는

[앵커]

뉴스룸은 스쿨 미투 이후 2년, 뭐가 달라졌는지를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학생들이 어렵게 피해 사실을 폭로했던 세 학교의 지금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올해 투표권이 생긴 청소년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도 들어봤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인지조차 못한 교육청

2016년, 교실서 음란물 시청·음란 행위 한 A교사
2017년, 학생에게 술 시중 들게 한 B교사

처벌도 징계도 없었다

교육청, 올해 1월에야 조사 착수
'성추행 의혹' 교사 총 4명
이 중 2명은 '명예퇴직'으로 이미 학교 떠나

갈팡질팡 징계

2018년, 창문에 붙은 쪽지들
"C교사, 상담 중 다리 만져"

검찰 지난해 6월 피해 학생 재조사
"C교사가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조사는 아직도…
검찰 "코로나19로 소환 어려워"

2018 : 교육청, C교사 파면
          검찰 불기소 "학생-교사 진술 달라"

2019 : 교육청 징계 취소
         "절차상 문제 있었다"
         "가해교사 강력 처벌 반발"
       
교육청, C교사 재징계

교육청 징계면 충분

2018년, E교사 성희롱성 발언
교육청, E교사 3개월 정직 처분

"징계 받았으니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 게 맞다"
E교사, 학생들에게 탄원서 쓰라 강요

스쿨미투 이후 2년
피해 학생들의 한결같은 외침


"가해 교사를 다시 학교에서 만나기 싫어요"

 Q. 처음으로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김동현/18세 : 내 손으로 나라를 만드는, 이런 투표는 또 처음 해 봐서 아 되게 기분도 좋고…]

[신수연/18세 : 투표 끝나고 나면 도장 찍고 올리잖아요. SNS에 저도 꼭 해보고 싶어가지고.]

Q. 청소년들에게 '스쿨미투'는 어떤 의미가 있나?

[김지원/18세 : (선생님이라는) 거대한 힘에 학생들이 저항했던 아주 중요했던 일이었다고]

[신수연/18세 : 용감한 일이었다…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되게 힘든 상황이잖아요.]

Q. '스쿨미투'에 대한 기존 대응 방식에서 아쉬웠던 점은?

[김동현/18세 : (가해자들이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사법부, 검찰, 경찰이라든지 재판부라든지 그 쪽의 조금 미흡한 판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지원/18세 : 저도 수험생활 하면서 공부하는 데 바빴지 그런 이슈들 같은 거 사실 잘 인식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부끄럽지만. 그래서 조금 크게 이슈화가 되었으면…]

Q. 내가 바라는 국회는?

[신수연/18세 : 국회에서 별로 그런 일(미투)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김지원/18세 :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국회의원이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결국 우리들의 목적은 입시에 있으니까 공부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Q. 내가 바라는 학교는?

[신수연/18세 : 숨겨져 있는 미투 사건도 많을거라 생각을 해서 학교나 학생들 전체로, 정기적으로, 그리고 좀 세게, 조사를 하는 게 많이 필요하다…]

[김지원/18세 : 어떤 게 성폭력인지 이런 게 왜 성폭력인지를…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는 더 세게…]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취재협조 : 민중당 청소년 18세 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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