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룸은 스쿨 미투 이후 2년, 뭐가 달라졌는지를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학생들이 어렵게 피해 사실을 폭로했던 세 학교의 지금의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올해 투표권이 생긴 청소년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도 들어봤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인지조차 못한 교육청2016년, 교실서 음란물 시청·음란 행위 한 A교사
2017년, 학생에게 술 시중 들게 한 B교사
처벌도 징계도 없었다
교육청, 올해 1월에야 조사 착수
'성추행 의혹' 교사 총 4명
이 중 2명은
'명예퇴직'으로 이미 학교 떠나
갈팡질팡 징계2018년, 창문에 붙은 쪽지들
"C교사, 상담 중 다리 만져"검찰 지난해 6월 피해 학생 재조사
"C교사가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가해자 조사는 아직도…
검찰 "코로나19로 소환 어려워"2018 : 교육청, C교사 파면
검찰 불기소 "학생-교사 진술 달라"
2019 : 교육청 징계 취소
"절차상 문제 있었다"
"가해교사 강력 처벌 반발"
교육청, C교사 재징계
교육청 징계면 충분2018년, E교사 성희롱성 발언
교육청, E교사 3개월 정직 처분
"징계 받았으니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 게 맞다"
E교사, 학생들에게
탄원서 쓰라 강요
스쿨미투 이후 2년
피해 학생들의 한결같은 외침"가해 교사를 다시 학교에서 만나기 싫어요"
Q. 처음으로 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김동현/18세 : 내 손으로 나라를 만드는, 이런 투표는 또 처음 해 봐서 아 되게 기분도 좋고…]
[신수연/18세 : 투표 끝나고 나면 도장 찍고 올리잖아요. SNS에 저도 꼭 해보고 싶어가지고.]
Q. 청소년들에게 '스쿨미투'는 어떤 의미가 있나?[김지원/18세 : (선생님이라는) 거대한 힘에 학생들이 저항했던 아주 중요했던 일이었다고]
[신수연/18세 : 용감한 일이었다…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되게 힘든 상황이잖아요.]
Q. '스쿨미투'에 대한 기존 대응 방식에서 아쉬웠던 점은?[김동현/18세 : (가해자들이 다시 교단으로 돌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사법부, 검찰, 경찰이라든지 재판부라든지 그 쪽의 조금 미흡한 판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지원/18세 : 저도 수험생활 하면서 공부하는 데 바빴지 그런 이슈들 같은 거 사실 잘 인식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부끄럽지만. 그래서 조금 크게 이슈화가 되었으면…]
Q. 내가 바라는 국회는?[신수연/18세 : 국회에서 별로 그런 일(미투)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김지원/18세 :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국회의원이 당선됐으면 좋겠어요. 결국 우리들의 목적은 입시에 있으니까 공부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Q. 내가 바라는 학교는?[신수연/18세 : 숨겨져 있는 미투 사건도 많을거라 생각을 해서 학교나 학생들 전체로, 정기적으로, 그리고 좀 세게, 조사를 하는 게 많이 필요하다…]
[김지원/18세 : 어떤 게 성폭력인지 이런 게 왜 성폭력인지를… 그리고 선생님들에게는 더 세게…]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이정신)
(취재협조 : 민중당 청소년 18세 선거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