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교실에 가봤습니다. 8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 얘기를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 오늘(5일)은 거기에서 탈출한 아이들 얘기입니다. 모든 걸 잃고 남의 나라에 살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아이들이 있는 요르단 자르카에 손광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은 560만 명이 넘습니다.
수용시설 바깥에 사는 난민은 520만 명으로, 시리아 난민 10명 중 9명이 도시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요르단 내 전국 200여 개 학교에서는 시리아 학생과 요르단 학생이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는 실험이 한창입니다.
교실에서는 특별 활동 수업이 진행 중인데요. 요르단과 시리아 학생들이 함께 모래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고요.
이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과 준비물은 캐나다 정부와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를 떠난 지 벌써 6년. 14살 소녀 아비에르는 고향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전해줄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합니다.
[아비에르/시리아 학생 : 제게는 목표가 있어요. 난민을 위한 변호사가 될 거예요. 저도 난민이기 때문에 다른 난민들과 공감할 수 있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어요.]
요르단 아이들도 시리아 친구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루아/요르단 학생 : 학생회를 만들고 교류하면서 시리아 학생들도 우리의 자매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함께 노력하고 다양한 활동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시리아 난민 아이들에게는 어린이날이 따로 없지만, 언젠가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은 있습니다.
다음 주 밀착카메라에서는 국내 방송 중 최초로 아즈락 난민캠프 안에서의 삶을 소개합니다.
(취재지원 :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