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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말했지만…측근 "김병준 심기 불편, 언성도 높여"

입력 2016-11-04 20:31 수정 2016-11-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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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보신 것처럼 2선으로 후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책임총리를 강조한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어제(3일) 기자회견과는 완전히 상충하는 것이지요. 김 후보자 역시 어제 총리 지명자 수락 때와는 전혀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병준 총리 후보자.

담화문과 관련해 "어제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조사를 이야기했는데, 그걸 (박 대통령이) 받아주셔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측근들을 통해 나오는 후보자의 반응은 이 같은 공개적인 입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한 측근은 담화 이후 "김 후보자의 심기가 아주 안 좋다"며 "언성도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청와대에선 사전에 어떤 연락도 없었다"며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다만 담화 이후에 권한 이양이나 책임총리론과 관련해 "앞으로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가자는 설명을 청와대 측에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편한 기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입니다.

이 측근은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데, 청와대가 너무 안이한 것 같다며 후보자가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은 "여야 영수회담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후보자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해, 청와대와 총리 후보자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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