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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의 흥망성쇠…'거품' 판명된 샐러리맨 신화

입력 2016-05-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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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는 한때 칭송받던 '신화'가 무너진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월급쟁이로 출발해 재계 13위 그룹을 만든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이른바 '샐러리맨 신화'가 알고 보면 차입에 의존한 거품이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강덕수 전 회장은 자신이 다니던 쌍용중공업이 외환 위기 때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이를 인수해 STX중공업을 세웠습니다.

강 회장은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그룹의 몸집을 불렸습니다.

STX조선과 팬오션을 인수해 조선과 해운업에 진출했고, 에너지와 건설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STX조선은 중국에 다롄조선소를 건설하고, 유럽의 크루즈선사인 아커야즈까지 인수하며 세계 4위의 조선사로 덩치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조선과 해운의 매출이 급감했고, 무리한 사세확장과 과도한 투자로 쌓인 부채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한 때 자산 24조 원,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STX그룹은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조선과 해운은 물론 다른 계열사들도 줄줄이 부실해지면서 강 회장이 썼던 '샐러리맨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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