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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어치 다이아몬드 밀수한 홍콩인…간이통관 악용

입력 2014-08-28 22:26 수정 2014-08-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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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한 푼도 안 내고 수십억 원어치의 다이아몬드를 국내 보석업체에 팔아온 홍콩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전시용 견본품이라며 다시 가지고 나갈 것처럼 들여왔다가 나갈 땐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했습니다.

김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한 남성이 인천공항 세관에 들어섭니다.

세관 직원에게 서류와 다이아몬드를 꺼내놓더니, 신고를 마치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검찰은 홍콩산 다이아몬드 제품을 전시회용 견본품으로 위장해 밀수해온 홍콩인 청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청씨는 견본품의 경우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이른바 '까르네 증서'를 받아 다이아몬드를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우리나라에 들여와 팔았습니다.

출국할 때는 만원짜리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해 세관을 무사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다이아몬드 제품은 2천여 점, 시가로는 70억여 원에 달합니다.

[노정환/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 신뢰에 기초한 간이통관 절차이기 때문에 목록에 적힌 물건을 가져왔다고 신뢰하고 이런 허점을 노린 밀수 수법이었습니다.]

국내 보석업체들은 청씨로부터 40%가량 싼 100만 원대에 사들인 다이아몬드를 고급 명품으로 둔갑해 2~3배 비싼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보석업체 관계자 : 이 정도 물건을 갖고 들어오는데 세관에서 안 잡네 하고 진짜 세금 신고해서 들어왔나 보다 하고 저희는 몇 개 산 거예요.]

검찰은 해외에서 생산된 다른 고가의 제품도 이런 방식으로 밀수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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