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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착] 천일염 '금값'…중국산 소금 포대갈이 기승

입력 2011-12-03 21:18 수정 2012-04-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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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소금이,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김장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려워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장포착,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고물상.굳게 닫힌 철문을 두드리며 해경이 들이 닥칩니다. 창고 안에는 소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중국산 소금을 담긴 포대를 이처럼 국내산 천일염 포대로 바꾸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을 통해 원산지를 둔갑시켰습니다.

불과 2년 전에는 적발량이 8백 톤에 불과하던 중국산 소금은 한 해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3천 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가짜 국산 소금이 활개 치는 이유는 잦은 비로 생산량은 준 반면, 일본원전 여파 등으로 수요는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산 천일염은 산지 가격 기준으로 30킬로그램 1포대에 지난해 1만 원 수준에서 1만 7천 원대로 70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최종대/인천해경 외사계장 : 국내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중국에서 싼 소금을 대량으로 반입한 후 국내에서 생산된 것처럼 위장...]

한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소금은 약 50만 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중국산입니다. 일부에는 해로운 물질도 섞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국산과 구별이 어려워 둔갑 현장을 덮치지 않는 한 적발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천경주/대한염업조합 업무지원팀장 : 눈으로만 봐서는 힘듭니다. 소금 포대를 보면은 검사인이 찍혀 있습니다. 그걸로 1차 확인을 하시고...]

전문가들은 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소금포대 뒷면의 생산자 표시를 꼭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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