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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검찰총장서 8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로

입력 2021-11-05 19:55 수정 2021-11-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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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 '강골 검사'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 때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고, 문재인 정부에선 '적폐 수사'의 적임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권과 갈등을 겪으며 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정치 참여'를 시사해 '검찰 중립성'을 훼손했단 비판도 받았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윤 후보의 행보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960년 서울 연희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제학자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남입니다.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시작한 검사 생활은 좌천과 귀환의 연속이었습니다.

1999년 당시 김대중 정부 실세였던 박희원 경찰청 정보국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후 주로 지방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 2002년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1년 만에 검찰에 돌아온 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특수통 검사로 성과를 쌓았지만, 2013년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되기도 했습니다.

대중에게 '강골 검사'로 각인된 계기였습니다.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국정감사)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2017년 박근혜-최순실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이 된 윤 후보는 같은 해 5월 문재인 정부의 첫 서울중앙지검장이 됩니다.

이른바 '적폐 수사'를 이끈 공으로 2019년 검찰총장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끌면서 문재인 정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야권에선 '윤석열 차출론'이 거론됐고,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국정감사) :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런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글쎄, 그건 뭐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실제 총장 사퇴 이후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지난 3월) :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전직 총장의 정치 참여를 놓고 검찰 중립성을 훼손했단 비판도 나왔지만, 윤 후보는 정치 도전 넉 달 만에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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