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폭로에 대해, 라임 사건 수사를 한 서울 남부지검도 입장을 냈습니다. 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효정 기자, 검찰은 이 '자필 문서'의 내용이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검사들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이다, 아니다가 아니라 확인이 안 된 주장이라는 겁니다.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그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 자금으로 수억 원을 줬다, 이 부분은 어떻게 수사를 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이 역시 자필문서가 공개된 뒤에 언론에 알려온 내용인데요.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검찰이 밝힌 만큼 김봉현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지가 주목됩니다.
[앵커]
그리고 김봉현 전 회장의 지난번 재판에서는 강기정 전 수석을 지목을 했고 오늘은 또 이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그게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늘(16일) 바로 옆 서울남부지검에서 있었던 라임 사건 재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속 중인 김봉현 전 회장도 증인으로 재판, 법정에 나왔는데 검찰 수사 때 했던 진술 일부를 뒤집었습니다.
이상호 전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에게 3000만 원을 건넸던 이유에 대해서입니다.
이 검찰 수사 중에 추후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줬다, 선거비용 차원에서 돈을 줬다라고 진술했는데 오늘은 인간적인 관계를 고려해서 준 것이고 대가성은 없었다, 이렇게 번복했습니다.
그 이유로 검찰의 프레임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조사 당시에는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검찰 프레임대로 진행이 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찰이 짜놓은 수사 방향대로 맞춰졌지만 재판 과정에서는 사실대로 밝히겠다, 이런 이유라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재판장님 앞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증언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끝나고 재판 과정에서 심경이 바뀐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물론 김봉현 전 회장의 이 최근 새로운 주장들이 사실로 드러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남부지방검찰청에서 오효정 기자였습니다.